그래도 새벽에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는 습관을 계속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늦게 일어나도 잠깐이라도 나가서 걷고 뛰었고, 일찍 일어나거나 시간이 나면 밖으로 향했다.
고민과 의심, 생각없이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행동을 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렇게 한달, 두달 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새벽의 운동은 내 삶의 일부인 것처럼, 정해진 시간에 눈이 떠졌고, 고민하지 않아도 발걸음은 이미 밖으로 옮겨지고 있었다. 내 몸은 새벽시간에 밖에서 움직이는 것을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였다.
습관을 만드는 것은 지성보다 무(無)지성적 행동이 때론 필요할 때가 있다. 일도, 공부도 때로는 고민보다 행동이다.
비오는 날, 새벽의 공기는 또 다르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