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로서 제일 중요한 것은 치열함이다.
어떤 일이든, 그 경중을 떠나 사건의 실체에서 찾을 수 있는 작은 빈공간(때로는 엄청 큰 공간)을 찾는 것이 변호사의 역할이다. 법을 이용한, 또는 법에 무지해서 알지 못했던 것에 관하여 법적으로 해석해 주장하고 방어하며, 때로는 그것으로 싸울 수 있는 힘을 "만들어" 내는 것이 변호사이기도 하다.
최근, 주택 분양공고를 보고 수분양자의 권리를 거의 말살해 놓은 소송이 종결되었다. 수분양자들이 아무것도 모른 채 서명, 날인한 서류들은 모두 수분양자들에게 극히 해로운 계약서였다. 어떻게든 살려내야 하는 그 권리와 아픔을, 2년 가까운 소송 끝에 불씨를 살려냈다.
생각지도 못한 손해배상금을 받게 된 수분양자들의 눈물이 눈에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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